2014년~2017년 AMD 프로세서 로드맵


우선 지난번부터 현재 시점 사이의 주요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다. 올해 2월 AMD는 "A10-7860K"APU와 "Athlon X4 845"를 발표했다.

 

이 중 A10-7860K는 갓다버려(Godavari) 즉, Kaveri 기반 제품이지만 Athlon X4 845는 Carrizzo코어 GPU를 무효화한 제품이다.

 

Carrizo 코어 자체는 연재 294회에서 해설했는데 여기서 쓴 대로 본래 Carrizo와 그 바탕이 되는 Excavator 코어는 Kaveri/Godavari 에서 뽑던 Steamroller 코어를 저전력용으로 부여함으로써 성능/소비 전력비를 개선했다.(반대로 말하면 절대 성능이 안 올라갔다)

 

그 Carrizo를 채용한 하이엔드 제품은 모바일 "FX-8800P"로 CPU코어는 정격 2.1GHz/부스트 3.4GHz, GPU는 8CU(512SP)에서 800MHz라는 구성이 35W로 유지되며 성능/소비 전력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FX-8800P의 GPU를 무효화, 동작 주파수를 정격 3.5GHz/부스트 3.8GHz까지 끌어올리고 TDP 65W의 Athlon X4 840(정격 3.1GHz/부스트 3.8GHz)보다 미묘하게 작동 주파수를 상승시키는데 성공했다. 다만 2차 캐시는 반감되고 있으므로 성능적으로는 위치가 미묘한 것이다.

 

AMD는 왜 이런 제품을 낸 것일까? 아마도 Carrizo 코어의 재고 처분으로 보인다. 후술 하지만 Carrizo 세대의 APU는 모바일을 타겟으로 했지만 그리 많이 팔지는 못했다.

 

그리고 곧 AMD는 플랫폼을 일신했기 때문에 구세대 APU를 파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그래서 어떻게든 판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될지는 모르지만 "A8-7690K"는 결국 나오지 않기로 된 것 같다.

 

이어 3월에는 "A10-7890K"가 발표되었다. 이 A10-7890K가 Godavari 세대 하이엔드이자 마지막 제품이 된다.


 

 

A10-7890K


"A10-7850K"에서 2년여만에 겨우 정격으로 4GHz에 달하는 곳까지 끌고 온 것은(28SHP가 사실상 AMD전용 프로세스지만)팹리스 상태에서 잘했다고 봐야한다.



2014년~2017년 AMD 프로세서 로드맵


데스크탑용 Bristol Ridge는 6월 발표?

여기에서는 앞으로의 얘기가 된다. 이미 보고한 대로 AMD는 올해 4월에 브리스톨릿지 기반의 APU 존재를 발표했다. 우선 HP ENVY x360에 채용되면서 올해 COMPUTEX에서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서는 어디까지나 모바일 제품만 언급되고 있었지만 원래 AMD 제품 로드맵에는 올해 데스크탑용으로도 브리스톨릿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COMPUTEX의 시점에서 적어도 데스크탑용 발표가 이루어지는 것은 틀림 없다고 생각한다.


 

 

AMD의 친숙한 로드맵


왜냐하면 메인보드 벤더도 이 시점에서 Socket AM4 메인보드를 발표한다고 했으니 그렇게 되면 CPU의 발표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스크탑용 브리스톨릿지의 라인업도 나오고 있다. 제품 이름은 수상하지만 9000번대는 틀림 없다. 라인업으로는 4P+8CU의 A10등급이 2제품, 4P+6CU의 A8등급 2제품, 2P+4CU의 A6등급 1제품, GPU 없이 Athlon X4전용 3제품으로 라인업되고 있다.

 

작동 주파수는 낮았고, 하이엔드(그림에서는 A10-9850K?라고 표시)가 정격 3.6GHz/부스트 4GHz로 대체로 Kaveri의 A10-7850K와 동등하다. GPU는 948MHz로 구동되며 전체 성능에서는 A10-7890K을 다소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그 최대의 이유는 DDR4 지원이다.

 

이는 일련의 Bulldozer 시리즈 코어 전체 이야기도 있지만 어느 정도 처리량을 목표로 한 코어기 때문에 메모리 접속 대역이 부족하면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

 

Kaveri는 그 때문에 재빨리 DDR3-1866과 DDR3-2133을 지원해 성능 향상을 이루었고 GPU코어와 메모리 대역의 쟁탈이 된다는 APU의 기본적인 제약도 없었다.

 

이 제약 자체는 브리스톨릿지도 변하지 않지만 Socket AM4는 DDR3와 DDR4 두가지 대응이 되어 있으며 이미 DDR4-2400 모듈은 일반적으로 입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모바일은 오버클럭 요소도 없어 정규로 입수할 수 있는 DDR4-2400 단계에서 제품 발표가 진행되겠지만 데스크탑용은 더 빠른 DDR4-2666까지 지원 할 가능성도 있다.

 

DDR4-2666이면 DDR3-1866과 비교해 43% 정도 대역이 향상되는 것으로 이는 CPU측의 성능 향상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물론 GPU측에서도 대역 증가는 성능 향상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브리스톨릿지는 CPU 코어 구성이 기본 Carrizo와 같아 2차 캐시는 2MB로 축소됐으며 이로인해 성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Godavari 세대보다 성능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직 분명치 않다. Zen에 대해서는 최초의 샘플이 이미 나오고 평가가 시작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실제 시기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이상한 점도 있다.

 

당초 동작 주파수는 3GHz 전후 같지만 이는 연재 333회에 쓴 숫자와 거의 일치하며 일단 타당한 범위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이것이 어디까지 오를 것이냐는 점이다.

 

이 주파수의 상승이 걸린다는 말은 연재 338회에서 해설한 대로다. FinFET 세대의 경우 어쨌든 코어의 최적화에 막대한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를 단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소요된다.

 

어디까지나 현재 나오는 있는 것은 정말 초기 샘플일 뿐이며 예를들어 브로드컴이 초기 2.5GHz에서 이를 최종본 3GHz 구동까지 가져가는데 반년이 걸렸다.

 

지금은 95W 소비 전력으로 3GHz(정격만,부스트 없이)라는 스펙은 "뭐 그저 그런 것"이라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고, 이를 출하 시기까지 예를 들면 95W에서 정격 3.5GHz/부스트 4GHz에 가지고 갈 수 있을지는 여기부터 반년 정도의 작업이 걸린다.

 

소문에는 10월에 서밋릿지(Summit Ridge) 기반의 AMD FX가 공개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너무 낙관적인것 같다. 빠르면 크리스마스 근처 아닐까.

 

2017년에는 이 Zen 코어에 GPU을 조합한 8세대 APU가 나오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GPU 코어에는 Polaris 11이 통합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쯤 GPU는 다음의 Vega 아키텍처가 투입되는 시기여서 "APU는 1세대 전의 GPU 코어를 통합한다"는 AMD의 룰이 있기 때문이다.

 


나쁜 실적을 발표해도 중국 IP 라이센스 공여로 주가 상승

 

로드맵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지만 마지막으로 지난주 발표된 AMD의 2016년 1분기 실적 발표 이야기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우선 실적 자체적으로는 좋지 않다. 쉽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MD의 2016년 1분기 실적 발표. 4월 21일자 Earning Call 슬라이드


매출은 문자 그대로 매출이고, 이익률은 요컨대 무언가를 팔고 남은 것이다. AMD는 이것이 30% 대로 꽤 낮다. 인텔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에 의하면 59.3%로 평균 60% 가까운 이익율이다.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들의 경우 총 이익률이 40% 이하에서는 꽤 어렵고 50%를 넘는 경우 안정이라는 느낌이어서 다소 어려운 숫자다.

 

실제 8억 3200만달러를 팔아도 매출 총 이익률이 32%여서 총 이익은 2억 6600만달러 가량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영업 비용이 3억달러 이상 들었다면 그것은 적자인 셈이다.

 

참고로 이 숫자는 GAP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미국 회계 기준)에 준거하지 않은 것으로 GAPP에 준거한 자료는 좀 더 숫자가 나빠지는데 이것은 본질이 아니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발표를 한 AMD CFO의 발언은 낙관적이었다. 물론 매출이 다소 낮은 것은 세미 커스텀 SoC 매출이 늘지 않아 모바일 프로세서 매출도 늘지 않았던 것이 주 요인이지만 영업 비용에 포함되는 개발비(말할 필요도 없이 Zen이나 Polaris/Vega의 개발비)가 이후로는 줄어들기 때문에 다소 자금 사정이 개선된다는 이야기와 다른 하나는 중국에 대한 IP 라이센스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IP 라이센스의 이야기가 아래의 사진이다. AMD는 중국 텐진에 본사를 둔 THATIC(Tianjin Haiguang Advanced Technology Investment Co., Ltd.)와 공동으로 조인트 벤처를 설립, AMD는 이 조인트 벤처와 CPU 코어를 IP 라이센스로 공여하고 SoC 제조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인트 벤처는 이 IP을 바탕으로 중국내 서버용 칩을 제조 판매한다.


중국에 IP 라이센스를 공여. 이 발표로 실적 결과가 좋지 않음에도 AMD의 주가는 급등


이 계약에 있어서 AMD는 조인트 벤처에서 총 2억 9300만달러의 라이센스 등의 비용을 얻고 실제로 제품이 출하될 때마다 로열티도 받게 되어 있다.

 

그리고 계약의 상세 내용은 알수 없지만 IP로서 Zen 코어도 제공한다는 정보가 있다. 이것의 구체적인 내용이 컴퓨텍스 타이밍에서 드러날지는 분명치 않다.

 


출처 - http://asci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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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랩터 인터내셔널